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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뉴욕타임스(NYT)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100선' 1위
기적 소리
2025. 6. 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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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에서 1위에 선정된 것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넘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선정 기준 및 주체
- 뉴욕타임스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 영화 전문가, 즉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감독, 배우, 제작자, 그리고 영화 애호가 등 500명에게 설문 조사를 통해 순위를 매겼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비평가 한두 명의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라, 광범위한 영화 전문가와 애호가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생충'에 대한 평가
- NYT는 '기생충'을 "가진 자와 없는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았다"고 평했습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제인 계급 갈등과 양극화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 또한 "유쾌하게 뒤틀리고 불안한 충격파는 가난한 가정을 따라 부유한 집으로 스며든다"며, 영화의 독특한 서사 방식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대가"라며, "작품 내내 코미디와 격렬한 사회 풍자를 넘나들다 필연적이고 비극적인 폭력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극찬했습니다. 이는 봉 감독의 연출력이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로 해석됩니다.

- NYT는 '기생충' 개봉 당시 봉 감독이 "예술 영화계의 인기 스타였다면, 폐막할 때는 작품상을 포함해 수많은 오스카상을 휩쓸었고, 새로운 슈퍼스타가 탄생했다"고 덧붙이며,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커리어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음을 언급했습니다.
다른 한국 작품들
- 이번 100선에는 '기생충' 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인 '살인의 추억'이 9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YT는 '살인의 추억'에 대해 "한국식 수사물은 할리우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걸 첫 장면부터 알 수 있다"며, 봉 감독이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고 평했습니다. 배우 찰스 멜튼의 "최소 스무 번은 봤는데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무서웠고, 웃었고, 울었고, 숨을 참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은 어떤 영화보다 최고의 결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감상평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도 43위에 선정되었습니다. NYT는 '올드보이'를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시리즈 중 하나"로 소개하며, "극 중반에 최민식이 망치를 휘두르며 피범벅이 된 채 복도를 빠져나오는 유명한 액션 장면은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 또한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 또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86위에 선정되어 한국과 관련된 작품들이 다수 포함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뉴욕타임스의 발표는 '기생충'이 단순히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일회성 성과를 넘어, 21세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는 한국 영화의 예술적, 문화적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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