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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제비는 어디로 갔나?] 제비가 처마밑에 둥지를 튼 이유

기적 소리 2025. 3.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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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만큼 우리에게 친하게 다가오는 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비는 오래 전부터 우리 주변을 맴도는 철새로 다른 새들과 달리 우리가 사는 처마 밑에 집을 짓습니다.

옛날에는 초가집이나 기와집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예로부터 봄에 제비가 찾아와 둥지를 틀면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비가 가장 많이 집을 짓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고 집 지을 재료인 진흙과 지푸라기를 구하기 쉬운 논밭 근처의 주택 처마 밑입니다. 특이한 점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는 제비가 집을 짓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사람 사는 집이 다른 천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제비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얼마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기와집 처마 밑에 집을 짓고 모여사는 제비들을 보게되어 매우 반가웠던 적이 있습니다.


제비가 처마 밑에 집을 짓는 이유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둥지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구체적인 이유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적으로부터 보호

제비의 천적(뱀, 고양이, 맹금류 등)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높은 위치를 선호합니다.
지붕 아래나 벽에 붙은 공간은 천적이 오르기 어려워 안전합니다.

2. 비·바람으로부터 보호

처마 밑은 비를 피할 수 있어 둥지가 젖지 않습니다.
바람도 덜 불어 둥지가 무너지거나 흔들릴 위험이 적습니다.

3. 적절한 온도 유지

지붕 아래는 직사광선을 직접 받지 않아 너무 덥지 않고, 밤에는 따뜻한 공기가 머물러 알과 새끼를 보호하는 데 유리합니다.

4. 인간과의 공생

제비는 사람 주변에 살면 천적으로부터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공간에는 뱀이나 맹금류가 접근하기 어려워 제비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제비가 해충(모기, 파리 등)을 잡아먹기 때문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비는 오랜 시간 동안 처마 밑이나 건물 벽에 둥지를 틀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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