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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이렇게 먹으면 보약 : 막걸리 제대로 먹는 법 7가지

기적 소리 2025. 4. 2. 15:22

1. 적당히 마실 때(과유불급)

막걸리는 술이면서도 발효식품의 성격을 가진 독특한 음료다. 막걸리 안에는 유산균, 식이섬유, 아미노산, 비타민 B군, 유기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하며,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전통적으로 농촌에서 농사일 끝에 막걸리를 한 사발 마시던 풍습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땀 흘리고 지친 몸에 필요한 영양과 수분을 보충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다만, 아무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해도 술은 술이다. 적정량을 넘어서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고, 소화기를 자극하게 되어 몸에 해가 된다. 막걸리는 하루 한두 잔 정도, 부담 없는 선에서 즐길 때 보약이 될 수 있다.

2. 자연발효와 전통 제조 방식을 따른 막걸리일 때

막걸리가 보약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건 제대로 만든 막걸리를 마시는 것이다. 요즘 시판되는 막걸리 중 상당수는 살균 과정을 거치거나 합성감미료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살균 막걸리는 유산균이 거의 죽어버려 본래의 발효주로서의 장점이 크게 줄어든다.

또 인공적인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같은 감미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반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연발효로 만든 생막걸리는 발효 중에 발생한 유산균과 효소, 다양한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있다.

특히 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맛과 고소한 곡물 향은 이러한 살아있는 발효가 만든 결과물이다. 보약처럼 마시고 싶다면 반드시 '생막걸리', '무첨가', '전통 방식'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체질에 맞을 때

 

술도 체질에 맞아야 약이 된다. 막걸리는 전통적으로 따뜻한 기운을 가진 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몸이 찬 사람,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막걸리가 적당히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며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특히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막걸리 속 유산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반대로, 평소 위장이 약하고 술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막걸리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발효 특유의 산성 성분이나 가스가 속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막걸리가 체질에 맞는지를 파악하고 섭취해야 한다.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결국 체질에 달린 셈이다.

 

 

4. 음식과 함께할 때 시너지

막걸리는 음식과 곁들였을 때 보약처럼 작용한다. 특히 기름진 전, 해물, 생선구이와 같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는 음식과 함께 마시면 막걸리의 유산균과 유기산이 소화를 도와주고, 술이 주는 부담도 덜어준다.

옛 선조들이 전과 함께 막걸리를 즐기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막걸리는 혼자 마시는 것보다 음식과 함께할 때 술독이 덜하고, 속도 편안하다. 하지만 빈속에 막걸리를 마시거나 폭음을 하면 발효 특유의 산성과 알코올 성분이 오히려 위벽을 자극하고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음식과 함께, 천천히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5. 발효가 잘 된 막걸리일 때

막걸리도 발효 상태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 발효가 부족하면 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맛과 유산균의 수가 적고, 영양도 낮다. 지나친 발효는 신맛이 강하고 알코올이 과도하게 올라갈 수 있다.

적절히 발효된 막걸리는 단맛과 신맛, 구수한 곡물 맛이 균형을 이루며 유산균도 가잘 활발하게 살아있다. 보약처럼 마시고 싶다면 꼭 신선하면서도 발효가 안정된 막걸리를 선택해야 한다.

6. 공복을 피하고 천천히 마실 때

막걸리는 식전에 마시기보다는 식중 또는 식후에 천천히 마실 때 약이 된다. 공복에 마시면 유산균과 산성 성분이 위를 자극해 속쓰림,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위장에 열이 많은 사람은 빈속에 마셨을 때 속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식과 함께 천천히 마시면 발효성분이 소화작용을 돕고 속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속을 따뜻하게 보호하면서 마시려면 천천히, 여유롭게 음미해야 한다.

7. 스트레스를 풀며 즐겁게 마실 때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막걸리를 마시는 마음가짐이다. 술은 기분 좋을 때 마셔야 약이 된다. 막걸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풍류 문화와도 잘 맞는 술이다. 친구나 가족, 동료들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웃고 떠들며 마실 때 막걸리는 그야말로 '보약' 같은 존재가 된다.

반대로 스트레스나 억지로 마시는 술자리는 오히려 막걸리조차 해가 된다.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 속에서 마실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