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있어 "MASGA" 프로젝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통상 협상단은 브리핑에서 "1500억 달러(약 208조 5천억 원) 규모 조선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오늘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고 있다. 맨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MASGA' 프로젝트란?
'MASGA'는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약자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MAGA(Make American Great Again)'에 조선업(Shipbuilding)을 넣어 만든 명칭입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주요 내용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하며 조선업 전반에 걸쳐 한국 기업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한국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한국의 성장 기회: 협상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평가: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관세협상 타결에 미친 영향
MASGA 프로젝트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8월 1일부터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232조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향후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반도체와 의약품 등 다른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합의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종합적으로 볼 때, 'MASGA' 프로젝트는 한국의 강점인 조선업을 활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제조업 부흥 의지에 부합하는 제안을 함으로써,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