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 10월 넘겨도 ‘침묵’…내년 지방선거 이후 통합 논의 가능성 12월도 가능하지만 현실 녹록치 않아…김관영 지사에 복합적 변수 [출처 : 전북일보 25-11-05]
|
전북 지역의 뜨거운 감자,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주민투표 단계에서 사실상 '표류'하며 지역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통합이 지역 발전에 '호재'가 될지, 아니면 갈등만 증폭시키는 '악재'가 될지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이슈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 통합 논의, 왜 제동 걸렸나?
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 논의는 '전북 메가시티' 구상과 맞물려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시대위)는 두 지역의 통합이 인구 유출 완화, 생활권-행정구역 일치로 인한 주민 편익 증대, 산업 시너지 창출 등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통합에 힘을 실어주었죠.
하지만 통합의 최종 관문인 주민투표를 앞두고 제동이 걸렸습니다.
- 반대 여론의 확산: 특히 완주군 내부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졌습니다. '전주에 종속될 것', '완주군의 정체성 상실', '개발 혜택의 불균형' 등을 우려하는 군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 지방의회의 입장: 완주군 의회는 주민투표를 위한 의견청취 과정에서 군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통합에 신중론을 폈고, 사실상 주민투표 발의에 부담을 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주민투표 연기: 결국, 주민투표를 추진해야 할 행정안전부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론의 부담, 양 지역 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 등으로 인해 통합 논의가 동력을 잃고 표류하는 모습입니다.
🗳️ 내년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
통합 주민투표가 미뤄지거나 무산될 경우, 이 이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들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 긍정적 측면 (호재)
새로운 의제 창출: 정치권 입장에서 통합 논의는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에게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통합을 지지하는 후보들은 '75만 거점 대도시' 조성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지지를 결집할 수 있습니다.
행정력 강화 요구: 주민투표 연기로 인해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는 유권자들(특히 전주와 인접한 완주 일부 지역)은 이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습니다.
■ 부정적 측면 (악재)
지역 갈등 심화: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특정 후보가 어느 한쪽 편에 설 경우 극심한 지역 갈등을 증폭시켜 선거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표심 분열: 완주군 내부의 강한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통합을 추진하는 후보는 군민들의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전주권 후보는 '지역 발전 의지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피로감 유발: 오랜 기간 지속된 논의가 결론 없이 흐지부지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이용'에 대한 피로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선거 이슈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다른 현안에 대한 논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 통합의 방향을 정할 리더십이 관건
결국, 통합 논의의 표류는 해당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리더십 부재 혹은 전략적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주민투표 연기는 통합 논의를 끝낸 것이 아니라, 단지 시한을 연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할 리더를 선택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찬성' 또는 '반대'를 외치는 것을 넘어, 통합에 따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양 지역 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이제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전북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와 있습니다. 내년 선거 결과가 통합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완주전주통합 #지방선거 #주민투표 #행정구역개편 #전북메가시티 #지역갈등 #지방자치 #선거쟁점 #지방시대위원회 #완주군 #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