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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3인이 전하는 메시지와 시사점

기적 소리 2025. 10. 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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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 경제학상은 조엘 모키르(Joel Mokyr), 필립 아기옹(Philippe Aghion), 피터 호위트(Peter Howitt)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정리해 보면, 오늘날과 미래 경제가 직면한 과제들을 짚어주는 중요한 통찰들이 담겨 있습니다. 아래는 핵심 내용과 시사점입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필리프 아기옹 런던정경대 경제학과 교수,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수상 이유 요약 및 핵심 개념

노벨위원회는 이들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혁신 주도(in­novation-driven) 성장을 설명한 공로” NobelPrize.org+1

모키르는 “기술 발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조건(prerequisites)”을 밝혀낸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아기옹과 호위트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통한 지속적 성장 이론”을 공유 수상한 바탕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을 통해 부각된 주요 개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념
설명
혁신 주도 성장 (Innovation-driven growth)
기술과 지식의 축적 및 개선이 경제 성장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점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기존의 것을 대체하면서 경제 구조가 바뀌고 성장 동력이 유지되는 과정
지속 가능성의 조건
혁신이 단발적 혹은 단기적 충격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이어지려면 제도, 문화, 경쟁 구조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통찰
 

모키르는 역사적 관점을 동원해 “왜 18세기 계몽 시기 이후부터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해졌는가”를 탐구했으며, 단순히 발명만이 아니라 ‘왜 사람들이 발명을 계속하고, 지식을 축적하고, 혁신이 다시 혁신을 낳을 수 있었는가’의 조건을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아기옹과 호위트는 이 개념을 수리적·이론적으로 모델화했으며, 혁신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과 기업 간 경쟁, 시장 구조, 기술 대체의 역학 등을 수학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와 시사점

이들의 연구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학계의 이론적 성과를 넘어 오늘날과 미래의 경제 정책 및 전략에도 깊은 영향을 줍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장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시기, 경제는 정체하거나 침체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위대한 성장(industrial revolution 이후)은 특수한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가능했던 현상입니다. 루틴한 성장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장을 지속하려면 혁신을 저해하거나 멈추게 만드는 요인들을 인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혁신의 연쇄 작동 메커니즘이 중요하다

단발 혁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혁신이 단발로 끝나지 않고, 과거 혁신을 기반으로 다음 혁신이 이어져야 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제도적 기반(지식 공유, 특허 제도, 교육 시스템, 연구 인프라 등), 사회적 태도(실패에 대한 관용, 위험 감수 문화), 경쟁 환경 등이 건강하게 작동해야 합니다.

창조적 파괴의 관용과 조정 필요성

혁신은 반드시 일부 기존 기술, 기업, 일자리 등에 충격을 주며 기존 구조를 파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적으로는 전환 비용 조절, 재교육 및 재배치 시스템, 사회 안전망 등이 필수적입니다.

동시에 너무 강한 보호주의나 규제로는 새로 나타나는 혁신 활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경쟁과 독점의 균형 유지

혁신 기업이 성공하면 일정 규모의 시장 지위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그런 지위가 지나치게 강해지면 새로운 진입을 억제하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아기옹-호위트 모델은 이런 “독점적 지위의 유인이 있되, 그것이 미래 혁신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균형 문제를 포착합니다.

따라서 공정 경쟁(incentives + 제도)이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현대적 과제에의 적용 — AI, 기후, 글로벌 경쟁 등

기술 변화가 빠른 시대, 특히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클린테크 등에서는 혁신의 속도와 방향이 국가 간 경쟁력 격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혁신을 우선할지, 규제와 자유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산업 정책과 경쟁 정책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중요합니다.또한 혁신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게 분배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 및 정책적 함의

이들의 통찰을 한국 경제나 정책에 적용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들이 떠오릅니다:

혁신 생태계 강화

— 기초 연구, 응용 연구, 기업 R&D의 연결망 강화

— 대학, 연구기관, 기업의 기술 이전 및 협력 활성화

— 실패 수용 문화 조성

전환/재배치 제도 정비

— 기술 전환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 전직 지원

— 구조 조정 시 사회적 완충장치 마련

경쟁 정책 강화

— 대기업 및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 견제

— 진입 장벽 완화, 중견·스타트업 혁신 유인 확보

미래 혁신 선택과 방향성 전략

— AI, 바이오, 친환경, 반도체 등 전략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

— 규제 샌드박스, 규제 유연성 확보

— 국제 기술 경쟁과 규범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 갖추기

분배 및 포용적 성장 고려

— 혁신의 혜택이 일부 계층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설계

— 교육 접근성, 지역 격차 해소 등에 주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화면 속 사진 왼쪽부터)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와 필리프 아기옹 영국 런던정경대(LSE) 경제학과 교수,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교수. ⓒ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마무리하며

요컨대, 모키르·아기옹·호위트의 작업은 “성장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혁신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유지하고 조절하느냐가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론적 깊이와 역사적 통찰, 수리적 정교성이 어우러진 이들의 연구는, 기술 격변의 시대에 국가와 기업, 시민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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