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정당의 후보 추천)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치적 인지도와 조직력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정당이 가진 브랜드 이미지, 인지도, 조직적 지원을 등에 업게 됩니다.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지역별 유권자 기반이 좁고, 후보 개인의 인지도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당 공천은 당 조직, 자금, 홍보망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어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2. 당선 가능성과 연계
유권자 상당수는 개인보다는 정당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후보 당락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당 공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소속 후보보다 훨씬 유리한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3. 정책 연계성과 책임정치
정당 공천 후보는 중앙당의 정책 기조와 연계된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 후에도 당 차원의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지방정책이 중앙정책과 연결되면서 추진력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책임정치 실현에도 기여합니다.
4. 자원 배분 및 캠페인 지원
정당은 선거 기간 동안 선거자금, 홍보물, 인력, 전략적 캠페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무소속 후보는 이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정당 공천 후보는 체계적 지원을 받아 선거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5. 유권자 선택의 기준 제공
지방선거는 후보가 많고, 개인별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정당은 유권자에게 일종의 신뢰와 선택의 기준 역할을 하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해당 후보를 자동적으로 지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마무리하며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은 인지도, 조직력, 자금력, 정책 연계성, 유권자의 선택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에 후보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정당공천 = 곧 당선”인 경우
실제로 우리 정치 현실에서 “정당공천 = 곧 당선”인 경우가 자주 나타납니다. 그 이유와 구체적 배경을 정리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 현상
한국 지방선거는 지역 정당 지형에 크게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영남권은 보수정당, 호남권은 진보정당이 오랫동안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너무 높아,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무혈입성’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2. 정당 지지율이 곧 득표율
유권자 다수는 후보 개인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합니다.
따라서 공천 자체가 곧 득표율을 보장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는 아무리 개인 역량이 뛰어나도 승산이 크게 떨어집니다.
3. 조직·자금·홍보의 차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당 차원의 조직적 선거운동 지원을 받습니다.
현수막, 유세 인력, 홍보물, 언론 노출 등이 무소속 후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특히 군 단위, 읍·면 단위에서는 정당 조직망이 지역 사회 네트워크와 겹쳐 당선 확률을 극대화합니다.
4. 지방의원·단체장 선거의 연동성
지방의원과 단체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다 보니, 정당 지지 열풍이 한꺼번에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특정 정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 기초의원이나 시·군 단체장 후보들도 줄줄이 당선되는 코트테일 효과(coattail effect)가 발생합니다.
5.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이런 배경 때문에 지방선거에서는 “공천 =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후보 경쟁보다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하며, 무소속 출마는 사실상 불리한 싸움으로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잡음(줄세우기, 전략공천 논란, 계파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정리하면, 정당의 지역 독점 구조 + 유권자의 정당 중심 투표 성향 + 정당의 자원 지원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